노조소개

우리는 오늘 뜨거운 마음을 한데 모아 아리랑TV 노동조합의 창립을 선언한다.

돌이켜보면 우리에게는 한국 최초로 세계 방송의 전파를 쏘아 올리던 순간의 벅찬 감격과 기대
그리고 자부심이 있었다. 과거 일방적인 통폐합 논의 속에서도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었던
역량과 결속력이 있었으며 글로벌 시대 한국 문화의 전파자로서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재단 창립 7년이 지난 지금, 아리랑TV는 주인 없는 회사가 되어 버렸고 책임 있는 경영은
실종되었으며 노동자들의 권익은 날로 후퇴하고 있음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본다.
경영, 제도 및 인사의 불합리로 노동자들의 불만과 분노는 이미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으며
부서간 갈등과 모순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체념과 번민으로 아리랑TV를 떠난 자가 많으며,
희망과 비젼 있는 일터가 될 수 있을까를 회의하며 우리 스스로 주인 되기를 포기한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 우리는 이제 뜻을 모아 아리랑TV 노동조합을
창립한다. 아리랑TV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자주적인 단결로써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근로조건의 유지 및 개선, 근로자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며 대외적으로는 국익을 위한 방송의 소임을 다하고
대내적으로는 국민들의 교육적·문화적·환경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됨을 대 내외에 알린다.


글로벌 시대 아리랑TV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방송으로써 세계에 한국의 모습을 제대로 알리는
경쟁력을 갖춘 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경영, 시스템, 조직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며
우리는 아리랑TV의 깨어 있는 방송 노동자로써 자주적 단결과 연대를 통해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


이제 우리는 아리랑TV가 뜨거운 동료애를 바탕으로, 희망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터로 거듭나고
새로운 방송 문화 창조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2003년 6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아리랑TV지부